매거진 내셔널트러스트 32호 [집중과조명]- 한국의 도시농업

② 도시농업의 해외 사례와 동향

글: 이은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집중과 조명] - 한국의 도시농업

① 현대사회와 도시농업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② 도시농업의 해외 사례와 동향 (이은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③ 차가운 철과 뜨거운 예술 사이에 따뜻한 옥상 소작농들의 이야기-문래도시 텃밭 (최영식/ 문래동 텃밭 이장)



독일클라인가르텐의 지구 텃밭과 건축물모습

 

해외 도시농업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현재까지 이어져 온 유럽 국가들의 도시텃밭인 독일의 클라이가르텐(Kleingarten), 영국의 얼롯먼트, 네덜란드의 호르크스튜인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북미의 경우는 최근 뉴욕이나 벤쿠버 등의 대도시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커뮤니티 가든을 들 수 있다. 일본의 시민농원은 도시농업보다는 도시민들이 도시근교나 농촌에 가서 체험하는 형태이다. 그 외에 러시아의 다챠는 도시근교의 별장형 농원으로 도시민들이 이용하는 형태이다. 최근 도시농업이 해외에서 많이 활성화되고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최근 건강한 먹거리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의 고조되고, 도시민들의 공동체의식에 대한 필요성 의 이유로 유럽이나 북미 대도시들에서 많은 호응을 받으며 그 범위가 점점 확대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를 저소득층에게 제공함으로서 음식나누기(Food share)나  음식정의(Food justice)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일의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은 소정원이란 의미로 임시용도가 아니라 토지이용계획 지구로 지정되어 있어 공공시설에 속한 이용형 도시녹지공간으로의 역할을 겸하고 있고  일반에게 개방되어 있어 지구를 산책을 할 수는 시설이다. 연방소정원법에는 400㎡ 이하의 크기 제한과 분구원 내의 건축물은 최대 24㎡ 허용과 장기거주를 금지하는 등의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 현재 백만 개가 넘는 클라인가를텐이 조성되어있고 4백만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영국 얼롯먼트의 식재모습

영국의 얼롯먼트(Allotment)는 도시 내에 조성 시 미관상의 이유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고조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구획의 크기는 1,0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일반적으로 10로드(약 253㎡)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독일과는 달리 채소 및 과수 또는 화훼를 재배를 하는 경작 장소의 공간이다. 


미국의 클린턴 커뮤니티 가든

미국의 커뮤니티 가든은 과거 세계대전 당시 전쟁정원, 식량정원 또는 채소, 과실 및 허브정원 등으로 불리기도 했던 승리정원을 시작으로 가정과 공원에서 식량공급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내 텃밭 조성이 된 것으로부터 지역사회 정원의 의미를 담고 있는 커뮤니티가든으로 발전되면서 녹색운동을 통해 더 많은 새로운 정원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공간은 공원과 달리, 일반 대중에게로의 개방은 공원관리청과 지역정원회원 간의 임대계약에 의존하며, 정원에 따라 개방과 폐쇄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도시 특히 뉴욕시는 미국 내에서도 도시 농업의 붐이 일어난 곳으로 맨하탄 지구에 약 600여개의 소규모농장, 채소정원이 조성되어 활발하게 지역주민들이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클린턴 커뮤니티 가든


캐나다의 경우에도 미국과 같이 커뮤니티 가든으로 불리며 텃밭정원의 형태가 대중화 되어 있다. 특히 밴쿠버는 2010년까지 시내에 2010개의 도시텃밭을 만드는 계획을 가졌었으며, 시작 당시 이미 950개의 텃밭이 조성되었다. 또한 ‘뒤뜰 나누기(Sharing Backyard)', '한줄 나누기(Grow a Row, Share a Row)'처럼 텃밭에서 직접 기른 먹을거리를 저소득층에게 기부하는 프로그램, 도시농부들이 도시민에게 도시에서의 식물재배방법, 폐기물을 이용한 퇴비제조법, 개인정원의 환경친화적 조경, 도시조경과 퇴비 화장실, 옥상녹화, 유기농 정원, 투수성 포장, 자연적 초지조성 등의 강의를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커뮤니티의 정원지도자들 미팅을 조직하여 건강한 지역커뮤니티 정원운동을 위한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운 도시농업공간 옥상텃밭은 녹지가 부족한 도시에서 많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의 게리코머 청소년이용시설 위의 옥상을 통한 교육 공간 등이 있으며 일본의 경우 옥상텃밭은 이미 많은 지역에 조성되어 있으며 한 예로 동경의 아그리스 세이조(Agris Seijo)를 들 수 있다. 규모는 5000㎡ 이며 1구획 당 6㎡로 모두 300개의 구획으로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반도시텃밭농원


이밖에도 프랑스, 스페인, 우간다 등 여러 국가에서 텃밭을 활용하여 아이들과 도시민을 위한 교육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 지역의 소외계층이나 빈민층을 위하여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도심에서 녹지의 확충 및 서식지 확충을 통한 환경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러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진행되고 있다. 도시민이나 주민들이 직접 경작하는 도시농업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농업 CSA는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장과 소비하는 측의 지원자의 관계로써 농업과 식량 배급의 대안, 로컬 기반 경제 모델로서 유기농법으로 좋은 품질의 작물을 키워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것이다. 독일, 스위스, 일본 등지에서 음식의 안전성과 흙의 질적인 부분 등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유사한 형태가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도시농업은 농약이나 GM식품 등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와 기후변화시대에 환경보호와 푸드마일리지를 줄이는 로컬푸드의 개념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음식정의 등을 포함한 지역공동체와 함께하기 위한 수단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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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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