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세계내셔널트러스트대회 참가기
Common Threads; Different Patterns

 


공동집필: 조명래, 박도훈

매 2년 마다 열리는 세계내셔널트러스트대회가 영국내셔널트러스트 주최로 16회를 맞이하여 영국 캠브리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영국내셔널트러스트로부터 2인의 초청을 받고 배청 이사님의 후원으로 조명래 공동대표와 박도훈 부장이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문화유산국민신탁의 문승현 팀장이 동행하여 한국에서는 모두 3인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9월7~11일에 진행된 이번 16회 세계대회 주제는 '공통의 실타래, 다른 무늬(Common Threads; Different Pattern)'였습니다. 직역하자면 그렇지만 뜻은 새겨봄직 합니다. 'Common Threads'는 '공통적 맥락'을 뜻하는 용어로 세계 각국의 내셔널트러스트가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뜻하며 'Different Pattern'은 지역별로 다른 문화와 제도에서 나타난 '무늬' 즉 지역 특성을 가진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말합니다. ‘21세기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역할과 목적’이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이번 대회는 우리가 보호하고 있는 유산을 잠식하는 개발압력과 전 지구적 위협을 극복할 대안과 전략을 공유하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이번 대회는 호주,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포루투갈, 버뮤다, 인도네시아, 슬로베니아, 체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우간다, 짐바브웨 등 50여 개 국 70여 단체, 200여명의 참가자가 등록하였으며 숙소는 캠브리지대학 킹스칼리지, 전체회의는 캠브리지대 웨스트로드 콘서트홀에서 열렸고 개별 활동 프로그램들은 캠브리지 근처에 위치한 영국 내셔널트러스트 사이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영국NT대표 찰스 황태자의 영상 환영사

INTO 집행위원 및 임원진: 위원소개 링크


첫날(9월7일) 총회가 있었습니다. INTO(세계내셔널트러스트기구)의 경과보고와 정관에 따른 새로운 임원 선출이 있었습니다. 회장으로는 영국내셔널트러스트 전임 사무총장(2001-2012), 피오나 레이놀즈경(Dame Fiona Reynolds) (Dame:여성께 부여하는 Sir), 부회장으로 우간다의 에밀리 드레이니가 선출되었습니다. 사무총장으로는 캐서린 레오나드(1999년 영국 NT방문 때 첫 대면이 있어, 한국NT를 잘 기억함), 그리고 한국NT 조명래 대표를 포함한 12명의 집행위원이 선출되었습니다.
신임 피오나경은 취임사에서 “INTO회장이 된 것을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국NT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운 좋게도 다섯 번이나 ICNT(세계대회)를 참여했습니다. 재직 중에 INTO가 설립되고 글로벌 네트워크로 발돋움하는 용감한 도전을 보았습니다. 이제 그 관계를 더욱 새롭게 하고 협력해가는 기회를 즐기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오전 총회 이후, 개회기념 주제발표(NT운동의 전망과 도전) 및 강연이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영국내셔널트러스 대표(president)인 찰스 황태자의 영상 인사도 있었습니다. 저녁엔 킹스칼리지의 강당에서 축하 파티가 있었습니다.
 

캠브리지 킹스칼리지 강당은 영화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둘째 날(8일),  캠브리지 근방(동/북쪽) NT 사이트인 Anglesy Abbey(문화유산), Wicken Fen(영국 NT 최초 획득한 자연유산)을 방문한 후 현지에서 ‘문화정체성 지키기’라는 주제에 대한 토론이 있습니다. 글로벌화 되어가는 문화동화현상에 지역의 유형 혹은 무형의 인류문화이 사라져가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각 나라의 사례와 대안을 제시하는 토론이었습니다. 저녁엔 신임회장 주재로, '향후 INTO 활동방향/과제에 관한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앵글 수도원

위켄팬 습지(영국최초의 자연유산)

영국내셔널트러스트 가게(각 사이트와 지역 명물, 공예품 등을 만날 수 있다)

Ickworth 장원

영국NT사이트 답사해설은 대부분 은퇴 시니어인 자원봉사자들이 맡는다.

주제별 그룹토론이 텐트별로 진행되었습니다. 관심있는 주제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었는데 다루고 싶은 주제가 몇개? 전부 다 필요해 ...ㅠㅠ 

  -젊은이들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
  -브랜드 전달과 연관
  -펀드레이징 기법
  -자원봉사 활용하기
  -우리의 미래에 투자하기
  -법제와 거버넌스
  -캠페이너와 비평가와 같은 우리의 역할

셋째 날(9일), 캠브리지 근방 '뷰리 세인트 에드문즈(Bury St. Edmunds)의 NT 사이트(Theatre Royal, 18세기 최초 극장)에서 'Best Practices' 발표가 있었고, 장소를 다른 사이트인 Ickworth 장원으로 옮겼습니다. 저택과 정원 등을 답사하고, NT활동 관련된 주제(펀드레이징, 거버넌스, 소통 등) 그룹토론회가 정원의 텐트 속에서 오후 동안 열렸습니다. 이후 저녁 식사 전에 지역 미팅이 있었습니다. 아시아 지역모임에서는 한국, 타이완,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참가했으며, 향후 아시아권 사이의 활동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습니다. 한국이 처음으로 아시아 내셔널트러스트 회의를 개최한 후(2008), 후속 모임이 없음을 지적했고, 다른 나라가 이어서 개최할 것을 제안, 인도네시아에서 내년 1월에 아시아권 문화유산 커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아시아 내셔널트러스트운동 세션을 포함시켜 진행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아시아퍼시픽 지역모임 토론

넷째 날(10일), 캠브리지 근방(서쪽)의 대장원 Wimpole(NT 직원 42명, 자원봉사요원 500명)에서 NT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농업활동에 대한 설명과 현장 토론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땅과 경관과 자연'. 주로 이 사이트에서 추진하고 있는 '물살리기 캠페인'에 대한 토론과 농약과 화학비료로 침식되어가는 토질의 개선 등 농업활동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장원의 헛간에서 바비큐 파티가 있었습니다. 영국식 포크댄스를 배웠는데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Wimpole Hall

동영상으로 보실까요? 올드한게 놀기 딱 좋았습니다.


 다섯째 날(11일),  다시 캠브리지대 콘서트홀에서 전체 마무리 회의가 열렸습니다. 전체 회의 전에 신임회장 중심으로 집행위원회가 열렸습니다.(우리가 일찍 떠나야 한다하여 오후 일정이 오전 일정으로 옮겨졌음) 12명의 집행위원들이 모두 참가한 첫 집행위원회에서는 집행위원회 운영에 관한 의견 교환이 있었습니다. 집행위원회에서 매 2개월마다 온라인 회의를 개최하며 일년에 한번씩 대면(face-to-face) 회의를 갖도록 합의하고 첫 회의는 11월6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전체 회의가 시작되면서 특강이 있었고, 대회활동에 대한 간단한 평가가 있었으며, 신임회장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신임회장은 '가족', '성공', '목소리' 3가지 키워드로 INTO를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끝으로 차기 회의개최국인 인도네시아 대표들의 수락인사, 문화공연 등이 있는 후, 대회가 공식 종결되었습니다.
 

차기 ICNT 개최국 인도네시아에서 축하공연을 마련했습니다.


이상이 간단한 16차 내셔널트러스트 세계 대회의 주요 내용입니다.
인상 깊은 것은 이번에 ‘루안 헤리티지재단’이 중국의 첫 INTO의 공식 멤버로 참여하였다는 것과 신생 동유럽의 ''체코 내셔널트러스''는 활동본부가 영국에 있으면서 글로벌 모금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국제적 구호활동 등도 지금은 국경이 따로 없는 시대이지만 자국의 유산보전을 위한 모금활동의 다양성에 대해서는 고정관념을 버려야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대회는 영국내셔널트러스트 중심으로 모든 게 다루어지다 보니, 우리 같은 신생단체들이 주체적으로 참가해 함께 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흐름과 동향, 다른 나라의 활동 등에 대한 직간접 체험은 우리의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다시 한 번 성찰하면서 한 걸음 더 나가게 하는 데는 적잖은 도움이 된 듯 합니다. 특히 향후 NT활동은 문화유산 확보와 보전에 더 역점을 두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또한 국내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도 더 강화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언제가 세계대회를 우리가 개최할 가능성도 꿈꾸어 봤습니다.

INTO 2015 세계대회 포스팅 : http://www.internationaltrusts.org/2015-conference-in-england 

INTO 총회 소식: http://www.internationaltrusts.org/14375

INTO 집행위원소개: http://www.internationaltrusts.org/about-into/executive-commit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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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국내셔널트러스트